움찔움찔
오금이 저린다
도대체 내 몸을 이해할 수가 없어
엄마가 하는 말인데
나도 그런 것 같을 때
두렵다 나도 엄마처럼 될까봐
엄마처럼 되는 게
왜 두렵냐고 물어보면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건 아닌데
모르는 게 더 많을텐데
오금이 너무 저리는 이 느낌을
너무 너무 불편해서 엄마가 비행기에서
당장이라도 뛰어내리고 싶어했던
그 느낌을 이겨내기 위해
아니 어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이 느낌이 없었을 땐 그렇게나 편했는데
이렇게 겪고 있을 때야
비로소 그때가 진짜 편했던거라고
느끼는 내가 이해가 안된다
이해하려고 하면 안되는걸까?
사리분별되지 않는 어린 아이가 제발 나 좀 가만히 두라고 나 좀 그냥 두라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어린 아이를 때리는 그 심보는
어린 아이를 괴롭히는 그 못된 심보는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