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시

개껌

lunadelanoche 2020. 9. 6. 00:56

강아지가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갔다가
물고 있던 개껌을 내 앞에 갖다 놓으면
나는 냉큼 전자렌지 뒤로 던져 버리는
쳑 하면서
뒤로 숨긴다
강아지는 순식간에 뛰어 나갔다가
사실은 날아가지 않았다는 걸
알아버리고는
나를 쳐다본다

뚫어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