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 아메리칸 팩토리

lunadelanoche 2020. 6. 25. 01:18

2008년 GM공장이 문을 닫은 그곳에 8년 뒤, 중국 기업 fuyao가 투자하여 Fuyao Glass America를 세웠다. 회장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따져 노조가 생기길 바라지 않는다. 일자리를 잃었던 수많은 미국인들은 다시 일자리를 얻게 된 것만 해도 감사히 여기지만 곧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작업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한다. 미국공장은 8시간씩 3교대, 중국 본사는 12시간씩 2교대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미국 공장 사람들은 중국 본사를 방문하고 그곳의 작업 환경을 살펴 본다.

죽을 만큼 일해서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안전하지 않다. 어떤 의도를 갖고 만드느냐에 따라 다큐멘터리가 보여주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이 다큐를 보고 있으면서도 계속 느낀다.

손에 핸드폰을 쥐고서 보는데 시선을 뗄 틈이 없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일을 재밌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가? 왜 어떻게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해야만 하는가? 12시간 2교대 규정은 누가 만들었나? 창립자, 설립자, CEO가 갖고 있는 권한만 보면 군대와 같이 구는게 뭔가 눈에 보이게 휙휙 바뀌는 것이 보이고 따라오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