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채집/우리말과 한문

닭이 홰를 치다

lunadelanoche 2020. 9. 15. 18:23

<백년의 고독 2 (민음사)>
P197 이편 것을 떼내어 저편으로 옮기는 동안 첫 닭이 홰를 쳐 두 사람을 놀래키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홰는 닭이 올라갈 수 있도록 놓은 막대기를 말하는데 '홰를 친다' 는 것은 날개를 푸드득거리면서 몸통을 친다는 뜻이다.

https://www.google.com/amp/s/mnews.joins.com/amparticle/21066998

생각보다 똑똑한 닭···닭띠 해에 알아보는 닭의 과학

닭은 우리 인류와 함께 오랜 시간 살아왔고, 21세기를 사는 도시민들에게도 적어도 식생활에서 만큼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은 야생닭, 즉 적색 정글 닭(red jungle

news.joins.com

수탉이 홰를 친다고 할 때, 홰는 닭이나 새가 앉을 수 있도록 가로질러 놓은 나무막대를 말한다. 홰를 친다는 것은 새나 닭이 날개를 푸드득 거리며 자신의 몸통을 치는 것을 말한다. 홰에 올라 몸통을 치다보면 홰까지 치게 된다는 것이다. 많은 글들에서는 수탉이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푸드득 거리면서 동시에 큰 울음소리까지 내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수탉이 새벽에 홰를 치지만 일출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3년 일본 나고야(名古屋)대 연구팀은 빛과 소리 조건을 달리하면서 실험을 한 결과, 수탉이 홰를 치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을 느껴서가 아니라 ‘체내 시계’로 불리는 생체리듬에 따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부 자극과 무관하게 수탉은 하루 24시간과 비슷한 평균 23.7시간 마다 한 번씩 홰를 쳤다는 것이다. 이런 ‘체내 시계’는 닭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이나 호수 표면과 깊은 곳을 오르내리며 광합성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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