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중간 적고 싶은 구절이 있었지만 멈추고 싶지 않아 쭈욱 읽은, 정말 맛있게 읽은 소설. 옥상 위의 민들레꽃을 쓰셨다는 작가님. 학교 국어 시간에 작품을 읽은 게 전부, 엄마가 성함 몇 번 얘기한 걸 들은 게 전부였는데 왜 박완서가 대단한지 알게해 준 작품 - 나목.
우리 할머니가 20대 때 미군부대에서 타자쳤다는데 그때 데이트하던 사람과 극장 가서 영화도 보고 빵도 먹고 그랬다는데 소설 속 주인공 같았을까. 주인공처럼 사람이 죽어나간 걸 눈 앞에서 목격도 했다는데, 아버지는 가족을 버린거나 다름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던, 20대의 우리 할머니 상상도 못했는데 소설이 상상할 수 있게 해줬다.
박완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후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입자들 / 정혁용 (0) | 2022.03.10 |
---|---|
고래 / 천명관 (0) | 2021.12.22 |
토지 2 / 박경리 (0) | 2021.09.21 |
영란 / 공선옥 (0) | 2021.09.21 |
토지 1 / 박경리 (0) | 202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