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개성은 만인에게 알기 쉬운 형태로 바로 표면에 드러나는 유형과, 개성임을 알아채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유형이 있다. 단지 그것뿐이다.
최근의 생물학에서는 같은 종류의 동물 사이에도 꽤 큰 개체 차이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어느 개미 한 마리를 잡아서 그 특징을 개미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삼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 그 개미 한 마리만의 특징이었을 뿐인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53 시간을 헤아리는 방법과 명칭을 정할 때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설득력 있는 유래와 경위, 주장하는 쪽의 지배력과 영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은 한번 정해지면 그것을 수용한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의 것이 되고 만다. 그 근거 자체가 없어졌다고 해도 쉽사리 바꿀 수 없게 된다.
점심식사 후 자연스레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꼼짝없이 잠에 빠져들 때의 쾌감, 그리고 깨어날 때의 청량감은 버리기엔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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