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침실로 가 옷을 다 입은 채 큰대자로 누웠다. 하지만 휴식은, 그가 찾는 망각은 오지 않았다. 침대의 부드러움은 몸을 편안하게 해 주었지만, 그 편안함은 그의 마음, 기억에는 자극만 될 뿐이었다. 그는 육체에 대한 의식을 놓쳤다. 그는 생각과 사색 그 자체, 보이지 않는 공간을 떠도는 해체된 에너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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