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프랑스는 영화 '몽상가들' 의 이미지였다. 가까운 친구가 된 프랑스 여성 오드가 들려 주었던 잠자리 이야기들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잠자리 파트너가 다른 적도 있다고 했다. 프랑스의 이미지는 내가 오드를 보고 느낀 점이 다였다. 여기에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영화가 추가되었다. 물론 오드의 경험은 지극히 개인적이겠지만 말이다. 김영민 교수가 논어 에세이라는 칼럼에서 프랑스 사회 70년대의 가정은 가부장적이었다면서 이 영화를 언급했다. 제목이 특이하다고 생각했고, 첫 시작이 인상깊었다.
영화에서 보이는 현실은 내가 몸 담고 있는 현실의 자그마한 파편일 뿐이다.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본다. 감독이 다룬 소재는 범위가 넓었다. 보수적인 가정 분위기였다고는 하지만 남자가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려서 애까지 낳았는데 유부남이었고 여자 주인공이 낳은 아이는 이란인 아버지가 이란에서 키운다고 데리고 가버린다.
사실 나는 무엇을 느낀지 잘 모르겠다. 앞 문단이 뒤죽박죽인 이유기도 하다. 흥미롭게 보긴 봤는데, 어떻게 저렇게 사는 게 가능하지? 란 생각밖에 안들었다. 노래하는 게 좋아서 그냥 나가 살아? 생활비는? 이야기 사이의 흐름에 공백이 있고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2445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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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거리를 가장 아름답게 묘사한 영화라는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숨에 흥미롭게 봤는데, 딱히 느낀 점이 없다. 여성이 생각하는 외모, 꾸밈이 언제부터 중요해진걸까? 라는 의문만 생겼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32465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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