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거리

글을 못 쓰는 날

lunadelanoche 2020. 9. 14. 08:37

글을 못 쓰는 날이면 예외없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 어떤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저녁 10시면 평온한 마음으로 잠들거나 책이라도 읽으면 되는데, 그런 마음이 들기엔 내 마음이 이미 너무나도 복잡하다. 그래서 글을 좀 쓰려 하면 어쩔 땐 한 바닥을 막힘없이 쓰는 이 글을 고민 고민해도 한 줄 이상 쓰기가 힘들다. 그럴 땐 펜으로 종이에다 휘갈기면서 그림을 그린다. 근데 어젠 그림 그릴 생각도 안났다.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내가 들키고 싶지 않은, 나만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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