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유튜브 부를텐데에 나온 최유리 님의 곡을 들었다. 신곡 에 대해 얘기하면서 평상시 외로움을 잘 느끼는지를 서로에게 물어보더라.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는다, 고 말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나는 지독히도 외로워했다. 공허하다. 시시때때로 공허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허하고 밥을 먹으면 공허하고 해야 하는 일정을 끝마치면 공허하고 해야 할 일이 없으면 공허하고 누구를 만나면 공허하고 만나지 않아도 공허하고 사랑을 해도 공허하고 사랑을 하지 않아도 공허하다. 시인 정호승은 공허함 대신에 외로움을 대입했다. 어떻게 하든 사람은 외롭다. 는 산문집에서 외로움은 인간의 본질이라고 왜 외로운지 묻지 말고 외로움 자체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허함도 마찬가지일까. 외로움과 공허함은 같이 가는 것일까. 중요한 ..